블루스 기타리스트의 대가인 게리 무어가 휴가 중 급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개 연예인들 죽음을 서거라고 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다.
수많은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그의 죽음 소식을 듣는 순간 멍해질 정도였다.
겨우 향년 58세라니...
시각에 따라선 게리 무어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얘기도 한다. 그럴 수 있다. 곡이 엄청난 대곡도 아닌 것 같고 극히 대중적이다. 연주력도 대단한 속주 같은 빼어난 기술을 보여준 게 아닐 수도 있다.
허나 속주로 정평 났던 잉위 맘스틴인가 하는 음악가가 게리 무어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음악은 개인 취향이란 얘기다. 마치 슈퍼주니어와와 메탈리카를 단순비교하는 것과 같은 쓸데없는 논쟁거리다.
여하간 적어도 한국에서 게리 무어는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고 팬도 많은 건 분명하다.
그의 블루스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유명한 스틸 갓 더 블루스나 특히 파리지엔느 워크웨이즈란 곡을 애청한다. 어줍짢은 실력으로 부분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그의 블루스 선율에 전율하며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일렉기타를 잡기 시작하고 빠져 들었을까. 그를 추모하는 온라인상의 많은 댓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집에는 대학 때 산 그의 베스트 앨범이 아직 있다.
요즘도 간혹 그의 연주 영상을 아이폰으로 보곤하는데,
오늘 퇴근 길에 들어볼 그의 연주는 정말 여느 때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단순한 듯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그의 기타 연주는 길이길이 대중음악 자산으로 남을 테다.
펜더 기타도 쓰지만 근래 자주 썼던 것으로 아는 깁슨 레스폴 기타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다.
참고로, 케이블 MBC 라이프는 오는 9일 밤 11시 방송되는 '수요예술무대'에서 6일 숨진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를 추모하는 특집 무대를 급히 편집해서 마련했다고 한다.
게리 무어가 2005년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에서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이 오프닝으로 소개된다. 당시 게리 무어는 밴드 씬 리지(Thin Lizzy)에서 함께 활동했던 뮤지션 필 리노트(Phil Lynott)를 추모하며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울 공연을 가졌다.
왜 이 내한공연을 못 갔을까. 후회 막급이다.
이런 멋진 음악가들 공연은 가능한 한 꼭 가야 한다. 비록 국내에는 전성기 지나고서야 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건 그들 잘못보다는 우리네 팬들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어는 심장병에 따른 비행 부담으로 잘 못 왔다는 얘기도 있는데 유럽으로 휴가 가는 것 보면 잘 모르겠다.)
여튼 동시대 유명 예술인들과 같이 호흡하는 경험은 되도록이면 누려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받아야 할 인물군은 정치인도, 선생님도, 종교인도, 의사도, 판검사 따위도 아니라 단연코 예술인, 특히 음악인이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 윤회란 게 있다면 기자질 같은 거 치우고 꼭 기타꾼 해보고 싶다. 단, 음악 담당 기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ㅎ
*
Parisienne Walkways를 연주하는 게리 무어의 유투브 영상을 덧붙인다.
위 실황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이 연주는 MP3 음악으로도 받아서 자주 들었다.
오른쪽에 베이스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이는 음악적 동지이며 먼저 세상을 떠난 필 리노트... 이 곡을 연주한 것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실황이다. 이 연주 중간 쯤에 보면 무어가 기타 피크를 떨어뜨렸다가 잽싸게 줍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역시 프로야..
다음은 더 대중적인 Still got the blues...
사실 위 실황 보면서 다시 느끼지만
게리 무어 노래도 상당히 잘하는 거 같다. 목소리도 힘있고 강약이 있는 게 기타 연주와 흡사하다.
그럼 이쯤에서
강호의 고수들도 볼 필요가...
먼저, 기타 신동이라는 정성하군의 어쿠스틱 파리지엔 워크웨이즈
개인적으론 그래도 일렉 연주가 맛깔스럽다.
연주에 너무 심취해 표정이 과해 보이긴 하지만, 유투브에서 본 것 중에는 단연 이게 최고다.
한국인 같기도 했는데 소개란에 보니 타이페이 출신 미국 거주인이고 직업이 음악인이라는.. 역시
<아래는 별세를 전한 기사>
AP통신 등 외신들은 게리 무어가 6일(현지 시간)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에 있는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그의 매니저 애덤 파슨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어는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속했던 밴드 씬 리지(Thin Lizzy)의 드러머 브라이언 다우니는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고 무어의 바통을 이어받은 밴드 기타리스트 스코트 고햄은 그가 "위대한 연주자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95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무어는 1970년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 밴드 스키드 로(Skid Row)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후 1973년 씬 리지에 합류, ‘나이트라이프(Nightlife)’와 ‘블랙 로즈(Black Rose)’ 앨범에 참여했다.
이어 1979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해 비비 킹, 알버트 콜린스와 함께한 앨범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와 ‘블루스 얼라이브(Blues Alive)’, 잭 브루스와 진저베이커가 참여한 ‘어라운드 더 넥스트 드림(Around The Next Dream)’ 등에서 블루스음악의 진수를 들려줬다.
대표곡으로는 ‘엠티 룸(Empty Room)’ ‘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신스 아이 멧 유 베이비(Since I Met You Baby)’ 등이 있다.
*온라인에 보니,
아래 게리 무어 관련 글이 잘 정리된 거 같은데 참고하시길...
http://www.emh.co.kr/xhtml/gary_moo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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