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보도다.
1. " 서울중앙지법 민사39단독 신용호 판사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다 사망한 박모(60)씨 유족이 "환자에게 쓰지 말아야 할 수면마취제를 사용한 과실이 병원에 있다"며 S의료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병원은 4,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
2. 일명 ‘텐프로’로 불리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인 ㄱ씨(32·여)는 2007년 성형수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처음으로 접했다. 프로포폴이 깊은 잠을 유도해 피로를 풀어준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씨는 이때부터 일주일에 3~4번씩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이씨는 일부 병원이 치료와 무관하게 피로회복 차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병원들을 찾아 다녔다. 한번 맞을 때마다 50~100만원이 들었다. 그렇게 2년여 동안 5~6억원 가량을 프로포폴을 투약하는데 썼다.
...
요사이도 간혹 수면마취제 오남용에 따른 사고 얘기가 들린다. '피로회복제'라며 맞은 여성은 수면작용에 중독됐다가 숨지기도 한 모양이다. 환자 요청이라며 의사가 투약해줘 사망케 한 일도 있다고 알려졌다. (요사이는 수면유도제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한때 운 좋게(?!!)도 돌팔이 건강담당 기자를 제법 해본 입장에서 우려의 눈길이 간다. 돌팔이로서 그래도 수면마취제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적극 지적했다고 자평한다. 전체 기사 흐름은 수면마취제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였지만, 위험성은 지적했다. 2003년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과정에도 프로포폴의 남용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특히 요즘 뉴스 중심에 있는 프로포폴(미다졸람도)이란 수면마취제의 위험성이 부각된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용어였는데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더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비록 '수면내시경 기피는 기우'라는 제목이 너무 안심시키려는 뉘앙스가 아니냐는 자문도 해보면서도, 돌팔이로서 나름대로 많이 알리려 한 것이다. 특히 약효는 강화되 위험선을 넘기 상대적으로 쉬운 포로포폴의 문제도 지적했다. 물론 프로포폴만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미다졸람도 과다 투여해 사망한 사건이 최근에도 있었다.
또 자칫 의사들이 놓치기 쉬운, 환자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일정 부분 따라다닌다고 한다. 문제는 그걸 제대로 알고 예방, 대처해야 하고, 절대 오남용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1%의 위험이라도 피하기 위해서라면...
요지는, 수면내시경 때 어떤 마취제를 쓰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병원에서 성실히 가려쳐줄지는 의문이지만, 프로포폴을 쓴다면 상대적으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또, 어느 병원은 안 아프게 잘 한다더라는 말이 꼭 좋은 뜻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 말은 곧 독한 약제를, 많이 쓰는 곳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시술 이후 환자 관리를 제대로 하는 병원인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
<‘수면내시경 기피는 기우’>
기사입력 2003-09-02 16:12 최종수정 2003-09-02 16:12
기본수칙 지키면 안전한 편
최근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고 숨지는 사고가 연거푸 일어났다. 지난달 16일 부산에서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숨진 데 이어 26일에는 서울에서 50대 남성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보통 수면내시경 검사의 사망률은 1만명당 3명꼴로 매우 낮다. 하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수면내시경은 위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진단에 매우 편리하고 중요하다”면서 “기본 수칙만 지키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수면내시경이란=내시경 검사는 식도나 위·십이지장에 생기는 위암·위궤양·십이지장궤양·식도염 등을 진단하는 데 기본적인 검사다. 조영술 같은 방사선 검사와 달리 곧바로 질환을 발견,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위암이 흔한 국내에서 내시경검사는 위암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수년 전까지는 대부분 진정제 없이 내시경 검사를 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 감소 차원에서 ‘수면내시경 검사’가 인기를 끌어왔다. 진정제를 맞으면 의사 말이나 자극에 반응할 정도의 가벼운 진정 상태에 도달한 채 검사(의식하 진정 내시경)를 받는다. 검사 때 아픈 기억도 잊어버려 환자 만족도도 높다. 일부 환자들은 잠을 자므로 수면내시경이라고 불러왔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는 “환자들이 조금만 아파도 ‘통증이 없다던데 잘못된 것 아니냐’거나 ‘수면내시경인데 왜 잠을 안 재우느냐’는 불평들을 한다”고 말했다. 사실 젊거나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일수록 진정 상태에 잘 들지 않아 조금 더 아플 수 있다.
◇환자 꾸준히 관찰해야=너무 깊은 진정 상태에 빠지면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 같은 호흡기계 합병증 또는 맥박이 빨라지는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검사 후 걷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대
부분 특별한 조치 없이 낫는다.
그러나 드물게 호흡과 심장이 멎어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도 생긴다. 과민반응으로 응급조치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진정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 적응 검사는 미리 하지 않는다. 대신 검사 전에 고령자로 폐기능에 장애가 있거나, 신장 또는 심장질환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검사 동안은 환자 상태를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술 중 환자가 숨을 제대로 쉬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산소 포화도와 맥박의 변화를 관찰한다. 심폐기능이 나빠 일시적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산소도 공급해야 한다. 진료에 집중하다 보면 약 1분 동안은 환자를 살펴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가 끝난 뒤 회복기간 동안 수면실에서 쉴 때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내버려두면 호흡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행 교수는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도 수면내시경을 받는 동안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최교수는 “수면내시경 검사는 통증을 덜어줘 결과적으로 위암 등 발견·예방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최근의 사고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면 오히려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움말: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행 교수·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
■진정제 알고난 후 검사받자
현재 종합병원급에서 쓰는 진정제는 대부분 미다졸람(진정수면제)이다. 미다졸람은 정맥주사 후 약효가 20~30분간 지속된다. 상대적으로 약효가 늦게 나타나고 강하지 않아 환자에 따라 통증을 느끼곤 한다.
환자가 움직이면 검사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개원의를 중심으로 미다졸람보다 호흡 정지효과가 큰 프로포폴(전신마취 유도제) 사용이 늘고 있다. 프로포폴은 약효가 정맥주사 후 30~60초만에 난다. 프로포폴은 검사 후 미다졸람보다 회복도 빨라 환자가 좋아한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통증 조절 및 진정·마취효과를 얻는 분량과 치사량 사이 폭이 좁다. 다시 말해 용량이 조금만 높으면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미다졸람은 1인당 2~5㎎씩, 프로포폴은 약 12안팎을 투여한다.
심폐기능이 나쁘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진정제를 맞으면 혈관 확장으로 쇼크에 빠진다. 호흡 부전이 오면 5분 정도 이어지는데 이때 산소를 공급하면 나아진다. 특히 미다졸람은 부작용 때 쓸 해독제가 있지만 프로포폴은 해독제가 딱히 없는 큰 단점이 있다.
다만 프로포폴 사용만을 사고의 원인으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사람에 따라 적정량을 투여했는데도 진정 상태에 잘 도달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너무 깊은 진정 상태에 도달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검사 도중과 이후 엄격한 관리·응급조치가 절실하다.
■수면내시경 주의할 점
1. 검사 전날 저녁밥은 오후 7시 전에 가볍게 먹는다.
2. 당뇨환자는 검사일 아침 인슐린이나 약을 복용치 않는다.
3. 검사를 한 뒤 2시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4. 만성 폐질환·협심증환자는 각별히 조심한다.
〈전병역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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